우리 교회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10/27/2026
처음 교회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발걸음에는 여러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낯선 자리의 어색함과 “지금의 내 모습으로도 괜찮을까” 하는 조심스러움도 있습니다. 그 마음을 품고 우리 교회를 찾아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교회는 모든 것을 갖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아닙니다. 저마다의 연약함과 삶의 무게를 안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필요함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곳입니다. 믿음이 아직 낯설어도, 오랫동안 교회를 떠나 있었어도,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질문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걸음은 완벽한 확신이 아니라 작은 질문 하나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장 28절 주님은 지친 사람에게 먼저 자신을 증명하라고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무거운 짐을 다 내려놓은 뒤에 오라고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짐을 진 그대로 주님께 나아오도록 초대하셨습니다. 우리 교회의 환영도 그 초대에서 시작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서둘러 판단하기보다 먼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쉽게 답을 건네기보다 곁에서 함께 기도하고 싶습니다. 기쁜 날에는 함께 감사하고, 눈물 나는 날에는 혼자 견디지 않도록 곁을 지키는 공동체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 역시 부족하기에, 말씀 앞에서 배우고 사랑하는 일에 더욱 자라가고자 합니다. 신앙생활은 예배당 안에서만 머무는 일이 아닙니다. 말씀 안에서 받은 위로가 가정의 대화로 이어지고, 기도로 얻은 용기가 일터의 정직함으로 이어지며, 주님께 받은 사랑이 이웃을 향한 작은 친절로 흘러가는 삶입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그 믿음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오늘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예배의 순서를 잘 몰라도, 기도의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함께 말씀을 듣고, 마음을 나누며, 주님을 조금씩 알아가는 자리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우리 교회에 오신 것을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가고, 지친 마음에 쉼을 얻으며, 믿음의 길을 함께 걸을 이웃을 만나시기를 기도합니다.